1. 월터 롤리ㅡ 처음으로 담배를 피운 영국인 |
<콜롬버스>가 1492년 항해를 통해 원주민에게서 잎담배를 받아온 후, 영국의 귀족 <월터 롤리>가
처음으로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월터 롤리는 방에서 몰래 피우다, 어느 하인이 우연히 보니
주인 머리에 연기가 피고, 불이 난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통에 물을 가져와 주인 머리에
끼얹져버린 일화도 있습니다.
그뒤로 본격적인 담배 경작은 프랑스인 <장 니코>가 약초로 담배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담배 주요 성분 <니코틴>의 어원이 생겨났습니다. 초기에 시가, 궐련, 파이프담배, 물담배가 있었습니다.
15세기부터 담배 보급 시기가 존재하게 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비흡연자는 입냄새, 건강 악화, 비흡자에 대한 피해등을 주장하고ㅡ
흡연자들은 입이나 손이 심심할 때 달래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금과 달리 <구취제거> 등의 이유로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담배를 강요하기도 했고,
당시에는 <약초>로 취급하였다고 합니다.
20세기 <남녀평등의 상징>이라며 여성 흡연을 적극 권장하던 광고 이후로, 늘어난 흡연량 때문에
건강을 해친 자들 또한 크게 늘게 됩니다.
2. 세계대전 당시 담배 공급량 |
1.2차 세계대전 동안 군대의 전투식량에 미군은 담배를 공급, 전세계에 걸쳐 대량으로 골초를 양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서 나온 전시광고들을 보면 남녀공히 대놓고 흡연을 권장하며 여성이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들도 광고에 뜨기 시작합니다. 공식적으로 당시 미군은 전시 상황에서 심신을 혼미하게 하는 진정제인 술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대신 긴장 상태나 가혹한 상황에서 이성을 잡을 수 있는 각성제인 담배와 커피를 병사들에게 적극 권장했습니다.
반면 히틀러는 흡연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흡연하는 병사, 장교들에게 담배의 공급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러나,독일패전 후 미군의 담배가 독일에선 대용화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조선에 들여온 담배는 일본을 통해 들어옵니다 |
광해군 10년(1618) 포르투갈 선교사가 일본에서 한국에 들여오게 됩니다.
그 당시는 담배가격이 은가격과 같을 만큼 비쌌다고 합니다.
타바코란 외래음대로 담바고라 불렸고, 그 후 줄임말로 담배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비싼 은값을 하고 있던 담배는 지탄을 받기 시작합니다.
자발적으로 금연풍조가 일어났던 것은 일본 침략야심이 드러난 1900년대 일입니다.
일본에서 양담배 원료를 수입해서 종이에 말아 궐련을 만들어 한국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일제 양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어가자 담배 금연저항이 이심전심으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재정이 고갈될대로 고갈된 1890년대 조정은 겨우 1년 동안에 일본으로부터 무려
1600여 만원의 빚을 지기시작했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고종황제는 일본 침략정책에 말려든 것입니다.
그러자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남자들은 금연을하고 담배값을 모아 내는 금연동맹운동으로,
부녀자들은 금반지를 빼어 바치는등 여러 운동으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대한매일신보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2,000만 민중들이 석 달을 한정해서 담배피는 것을 금하고
그 대금으로 한 사람이 매 초하루마다 20전씩 내면 1300만원이 되리로다'하는 금연동맹운동이 보도되고,
고종황제는 이에 감격해 "짐도 연초(담배)를 불허한다"고 금연칙령을 내립니다.
이때 발생한 웃지 못할 아이러니로, 담배를 끊은 사람들 상당수가 대용품으로 은단을 구입했는데,
이게 일본 수입품이었답니다.
4. 과거 담배가 만병통치약으로 유명 |
담배가 만병통치약?
과거 담배에 대한 정보가 없던 시절, 편두통, 매독등에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습니다.
북미 원주민 사이에서 한국의 인삼과 같은 취급을 받았으며, 그것이 유럽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 그 시기는, 담배보다 훨씬 더한 것도 약으로 쓰던 시기입니다.
“어린아이들이 4∼5살 때 이미 배우기 시작하며 남녀 간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17세기 조선에서 14년을 살았던 네덜란드 상인 하멜이 <하멜 표류기>에 기록한 내용입니다.
풀죽을 쑤어먹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저마다 장죽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이방인의 눈에 신기하게 비쳤다고 합니다.
1950년대까지 집안 식구들이 배가 아픈 아이에게 담배를 물렸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뱃속에 기생충이 너무 많이 자라있는 경우, 배 통증때문에 담배를 피움으로써 잠시 기절시킨 것.
당시에는 어린환자 목숨보다는 치료가 되는가, 안되는가에만 초점을 맞추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의학이 발달하고 현대적인 관점에서의 인권에 대한 의식이 생겨난 이후부터는
당연히 환자를 한방에 골로 보낼 수 있는 그러한 위험한 물질은 효과 유무를 떠나서
사용을 안하는 추세로 흘러 오늘날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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