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지망생인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 글을 쓸 당시 안타깝게도 유리한 조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교는 4년 밖에 다니지 않았으며, 아버지는 채무 관계로 형무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형제가 많고, 집안은 너무 가난해서 끼니를 거르는 게 일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그는 쥐 소굴과 같은 창고 안에서 구두닦이 약통에 라벨을 붙이는 직업을 구했습니다.
밤에는 무시무시한 큰 쥐들이 돌아다니는 다락의 골방에서 발도 펴지도 못하고 쭈그러진 잠을
두 소년과 함께 잠을 자는 형편이었습니다.
그 소년들은 빈민굴의 부랑아였고, 그는 그들의 비웃음이 두려워서 모두가 잠든틈을 타서
밤중에 빠져나와 글을 썼습니다.
아버지는 이듬해 출옥, 그도 학교로 돌아갔으나, 초등학교를 마치는 즉시 변호사의
서생 (書生)이 되고, 속기술을 배워 신문의 의회 통신원이 되었습니다.
기자생활 5년간(1831∼1836)에 그때그때의 런던의 견문기를 잡지에 기고했는데,
그는 계속 작품을 보냈지만 원고는 항상 되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그에게 기념할 만한 날이 찾아옵니다. 작품이 채택된 것입니다.
이것을 모아 1836년 책으로 출판한 것이 <보즈의 스케치(Sketches by Boz)>
였습니다. 그의 처녀작이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원고료는 한 푼도 받을 수 없었으나, 그는 편집자로부터 칭찬을받았습니다.
말하자면 글에 대한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그는 감격한 나머지 흐르는 눈물도 닦지 않고
거리를 헤맸습니다.
자기의 작품이 활자화되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이 그의 생애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분이 바로 그 유명한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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