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방치ㅡ 녹내장으로 실명할 수 있다

 

◈ 안구건조란?

 

우리가 한 번 눈을 감았다가 뜨면 눈물막이 형성되는데 이 눈물막은 최소한 10초간은

눈을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3~4초 만에 눈을 자주 깜박인다면 안구 건조입니다.

눈물이 부족하여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에 자극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잘보이던 눈이 어느 날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뻑뻑해서 괴로움을 호소한다면 이는

대부분 눈물이 마르는 '안구 건조'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 대기가 건조한 가을과 겨울뿐만 아니라

습기가 많은 여름에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생활환경이 점점 문명화

되면서 늘어나는 사회적요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저 슬플때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물'은 우리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눈물을 통해 대기 중의 산소가 녹아서 눈에 공급되며,

이물질을 씻어내고, 시야를 밝게 확보해주는 등 눈물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안구 구조

 

●안구 구조 ㅡ눈물은 눈알 위쪽에 있는 눈물샘(누선)에서 나와 눈알을 축이는 투명한 액체입니다. 

정상인이 하루에 생산하는 눈물의 양은 2~3cc 정도라고 합니다.

● 눈물의 통로 ㅡ눈물샘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안구 표면의 노폐물을 씻어낸 후 눈물관을 타고 

콧속으로 흘러들어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 눈물의 종류 ㅡ눈을 깜빡일 때마다 나오는 '기본적인 눈물'이 있고 띠끌, 먼지 같은 자극성 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 나오는 '반사적 눈물'이 있으며 슬픔, 기쁨, 분노 등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흘리는 '정서적 눈물'이 있습니다.

 

◈ 안구 건조 증상이 있는 질환

 

●결막염 ㅡ

 

 

안구 건조가 오래 지속되면 눈꺼풀의 안과 눈알의 겉을 싼 얇은 껍질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3가지로 나타납니다.

 

1.세균성ㅡ 결막염

결막이 심하게 충혈되며 점액성 분비물이 나옵니다. 또한 눈물이 나고 눈이 부시며 건조함을 느낍니다.

반대쪽 눈이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2.바이러스성ㅡ 유행성 각결막염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 전염됩니다. 눈이 붉어지고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껄끄러우며 통증이 심하고 눈물이 많이 납니다. 눈이 부시고 눈곱이 많이 낄 때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귀밑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감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알레르기ㅡ결막염

꽃가루, 먼지, 짐승의 털, 염색약 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며 가려움증을 동반

합니다. 위쪽 눈꺼풀 결막에 오톨도톨한 유두가 나타나거나 결막이 돌출됩니다.

 

● 녹내장ㅡ

 

안압에 의한 시신경 손상

 

녹내장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안구 건조증과 유사하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제대로 검진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에 손상을 입으면 망막 세포가 죽게 되는데 한번 손상된 망막 시신경은

원상태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실명에 이를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기도 합니다.

 

◈ 안구 건조 증상 자가 진단법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안구 건조가 심해지면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도 생활하기 힘들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제대로 보기 힘들어집니다.

이는 눈이 빛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져 눈부심 증상이 심해지는 것인데 안구 건조증과 결막염 두가지 모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판별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눈이 뻑뻑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눈이 뻑뻑한 느낌은 안구 건조의 초기 증상으로 눈물이 금방 마르거나 막이 터지기 때문에 윤활 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납니다. 눈물막이 제대로 덮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눈꺼풀이 안구에 직접 닿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결막과 각막이 눈꺼풀에 긁혀서 상처가 생깁니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눈에 통증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눈물막이 중간 중간 터지기 때문에 보이긴 보여도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희뿌옇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눈을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고 버티는 '눈싸움'을 하면 눈이 시리고 아픈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안구건조

또한 이와 비슷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부족한 눈물로 인해 눈의 신경이 대기에 노출되어 통증이 생기고

이는 빨리 눈을 감아서 보호하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오래도록 방치하는 경우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콘택렌즈 착용이 어렵다?

 

렌즈 착용의 원리는 눈물을 흡수해서 눈물막 위에 떠 있는 것으로 렌즈를 착용하면 자연히 눈물의 양이 줄어

들게 됩니다. 또 눈물이 자유롭게 순환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건조증 및 염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렌즈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눈을 건조하게 만들어 눈이 뻑뻑한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일반 인공 눈물 대신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방부제가 들어 있는 안약을

렌즈를 낀 채 오래 사용하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있다?

 

늘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안구 건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이 뻑뻑하고,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는 경우가 누적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이 척박한 환경에 아예 적응을 해서 염증 물질을

분비하게 되므로 항상 눈이 충혈된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는 일종의 결막염 즉, 염증 단계에 해당합니다.

 

눈이 피로를 자주 느끼며 눈곱이 남보다 잘 낀다?

 

안구 건조증은 나이를 많이 먹을수록 심하고,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상당수가 경험하는 증상인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심한 편입니다. 눈곱이 잘 끼는 이유는 눈물이 정상적인 통로로 배출되지 않아 눈에 고여 있거나 염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간혹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염증이 확산되어 안구와 주위 조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라식 수술을 하면 안구 건조증이 생기나?

 

라식 수술은 상피 세포를 들어내고 그 안에 있는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든 후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라식 수술 과정에서 둥근 각막 모양이 중앙 부위가 깍이면서 평평해지거나 변형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눈물막이

안구 표면을 따라 부드럽게 덮이지 않아 눈물막이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구가 건조한 사람은 라식 수술 후

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가 처방법

 

1.눈꺼풀을 세척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에 지방층이 과도하게 쌓여 눈물이 오염되고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평소 세수할 때 얼굴 피부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눈꺼풀을 깨끗하게 세척하면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안구 건조 예방법이 됩니다.

 

세척방법 ㅡ

 

 

1.따뜻한 타월을 3~5분간 눈에 대고 있으면 눈꺼풀의 지방이 살짝 녹습니다

2.물을 묻히지 않은 손가락으로 눈두덩이를 30~60초 정도 가볍게 문질러 지방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3.눈꺼풀 전용 세척액으로 면봉을 이용해 눈꺼풀 위 아래 테두리를 4~5번 조심스럽게 닦아줍니다.

 

 

2.인공눈물 사용법

 

안구 건조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지 않고 무조건 인공 눈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안구 건조는 더욱 악화됩니다.

자신의 안구 건조 유형에 맞는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알아야 합니다. 하루에 6회 이상 넣어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빨리 사용하고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