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책이 행복해지기 위해
'의미를 찾아라' '가진것에 만족하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조언을 합니다.
즉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질수 있다는 말입니다.
불행한 사람은 긍정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언합니다.
이런식의 행복 지침서를 읽고 행복해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왜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일까요?
행복은 사람 안에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경험이고, 생각은 그의 특성 중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경험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인식이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기초 위에 행복의 경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관점에서 모든 행위는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일상의 일들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 혹은 수단입니다.
이 생각은 어느 철학자가 가졌던 개인적인 견해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을 좇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내 인생에 무엇이 있어야 행복할까?'
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돈, 명예, 권력, 건강등 몇개의 범주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창고에 이 행복 결실들을 많이 채우기위해
동분서주하며 삽니다.
행복의 조건은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차이일까요?
행복에 대해 가장 흔히 하는 이 생각은 동시에 가장 틀린 생각이기도 합니다.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스콧 릴리언펠드>교수가 [심리학에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들]이라는 책에서 소개하는 큰 '착각' 중 하나가 행복이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학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이것을 '착각'이라고 말할까요?
지난 30년간의 행복연구로 누적된 총체적 결론이 말하는 것은
돈, 건강, 종교, 학력, 지능, 성별, 나이등을 고려해도
행복의 개인차는 10~15%정도밖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10~15%와 관련된 이 조건을 얻기 위해
인생 90%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톨스토이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나는 빵도 먹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적 조건에 과도한 기대와 투자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돈은 비타민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취는 더 이상의 유익이 없다.
한국은 이제 돈이나 비타민 결핍에 시달리는 사회가 아닙니다.
"그래도 더 필요해!"라고 고집을 피우는 것은 기회비용 차원에서 본다면
자기 삶에 큰 손실을 입히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행복을 위해 정작 투자해야 할 곳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많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국가의 행복과 경제수준은
서로 같이 손잡고 가는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추가적인 경제 발전이 더 높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예일대학 경제학자 <로버트 레인>교수에 의하면 지난 50년간 미국의 평균 가계소득은
약 2배로 증가했지만, 미국인 중 '매우 행복하다'는 답변은 2배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유해질수록 행복수준은 소득의 2배에 동반상승해서 지속될것으로 착각하지만
순간의 행복에 그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돈이나 다른 조건들은 사막에서의 물과 비슷합니다.
일상의 불편과 고통을 줄이는 데는 효력이 있지만 결핍에서 벗어난 인생을 더 의미있게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돈이나 출세같은 인생의 변화를 통해 생기는 행복의 총량을 과대평가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행복의 '지속성'을 빼놓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행복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원인은,
대단한 조건을 갖게 되어도, 여기에 딸려왔던 행복감은 생존을 위해 곧 초기화돼기 때문입니다.
즉 '즐거움의 쳇바퀴' 란 그 무엇을 얻어도 행복은 결국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모든 즐거움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습니다.
내 손 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입니다.
행복공화국에는 냉장고라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남는사실은 '모든 것은 녹는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주 여러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행복이라는 과학적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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