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격수의 고백>ㅡ저자 존 퍼킨스
존 퍼킨스는 미국 국가 안전 보장국(NSA)에서 훈련을 받고, 겉으로는 민간 컨설팅회사인 메인(MAIN)의 경제 분석관으로 세계를 누비며 개발도상국의 대규모 경제 개발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각종 경제 지표를 산출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국가의 잠재 성장률을 부풀려서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모든 이익이 미국으로 돌아오게 조정한다 이름하여 경제저격수라 불린다.
존 퍼킨스는 실제로 1971년부터 1980년까지 10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콜럼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지에서 경제 저격수로 활동하며 미국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제를 파탄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겉으로는 국제적인 컨설팅 회사의 직원으로서 세계를 누비며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 계획을 "돕는" 경제 전문가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 국가안보국에서 훈련을 받고 미국의 이권이 걸린 나라에 찾아가 해당 국가의 국고를 미국 기업이 손쉽게 "털어내도록" 공작을 벌이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인도네시아 전력 개발 사업, 석유 파동, 사우디아라비아 돈세탁 프로젝트, 파나마 운하 소유권 재협상 등, 20세기 경제사의 굵직한 사건들 이면에는 하나같이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석유 파동 직후 경제 저격수의 행동 지침과 약탈 방식을 확립하는 등 한때 최고의 경제 저격수로 인정받은 저자 존 퍼킨스의 참회와 경고를 담은 이 책은, 오늘날 전 세계를 위협하는 '기업 정치'의 실체와 이제껏 감춰져 온 미국의 소름끼치는 세계 경제 약탈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제 저격수란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을 속여서 수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털어 내고, 그 대가로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세계은행이나 미국 국제 개발처, 또는 다른 해외 '원조' 기관들로부터 돈을 받아내어 거대 기업의 금고나 몇몇 부유한 가문의 주머니 속으로 그 돈이 들어가도록 조종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회계 부정 , 선거조작, 뇌물, 협박을 통한 갈취, 섹스, 살인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에콰도르의 하이메 롤도스와 파나마의 오마르 토리호스
1981년 3개월차이로 의문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사망하였다. 이들의 죽음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
두 대통령 모두 세계 제국을 건설하고자 서로 결탁한 기업, 정부 및 은행에 반대했기 때문에 암살당한다.
경제 저격수들이 두 대통령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실패한 경우에 미국 중앙 정보국의 <자칼>이 끼어들게 된 것이다. 존 퍼킨스의 양심고백으로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진것은 그의 책이었다.
10여년 동안 경제 저격수로 일하면서 미국이 얼마나 파렴치한 나라인지 알리고자 펜을 든 것이였다.
이 이야기를 알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과 권력, 그리고 돈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저격수의 고백>ㅡ책 내용
내가 경제 저격수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조직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이들은 좀 더 그럴듯한 직함을 달고 있으며, 몬산토, 제너럴일렉트릭, 나이키, 제너럴모터스, 윌마트등 거의 모든 유명한 세계적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실 <경제 저격수의 고백>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거니와 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세계 제국이 되어 버린 미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역사를 되돌아볼 때, 이 이야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그 어떤 나라나 국가 연합도 다른 나라를 착취하면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돈, 권력, 천연자원을 얻기 위한 전쟁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자신의 후손들과 문화의 생존이 걸린 투쟁이었다.
우리는 전 세계의 금융기관들을 이용하여 미국의 기업, 정부, 은행이 결탁하여 만들어낸 시스템에 다른 나라들이 복종하도록 만드는 엘리트 집단이다. 마피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먼저 호의를 베푼다.우리의 호의란 상대국이 발전소, 고속도로, 항만, 공항, 산업단지등을 지을 수 있도록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차관을 제공하는 조건은 원금에 이자까지 더해서 차관을 갚아야 한다.
엄청난 금액의 돈을 빌린 나라는 몇년 뒤에 도저히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럴때 마피아와 마찬가지로 빚을 갚지 못한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가령 유엔에서의 투표권을 장악하거나 그 나라 영토 안에 군 기지를 세우고, 석유같은 중요한 자원이나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등을 빼앗기도 한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채무국의 빚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다만 또 한 나라가 세계 제국의 손아귀에 놀아날 뿐이다.만약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베트남 전쟁처럼 식민 정책의 일환으로 벌인 전쟁에 사용한 돈을,전 세계의 기아를 없애는데 사용하거나, 미국 국민들을 포함한 전 세계인의 교육과 보건을 위해 사용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 궁금해졌다.
만일 고통의 근본이 되는 원인들을 없애고 깨끗한 물과 공기, 그리고 강과 숲, 천연자원들을 보호하기위해서 노력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궁금해졌다.미국을 세운 선조들이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미국인에게만 주어지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어째서 자신들이 한때 대항하여 싸웠던 제국주의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미국대통령들 특히 태프트,윌슨,프랭클린 루스벨트등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하나의 아메리카'정책을 펴 나가기 위해 먼로주의를 들먹였다.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미정부의 정책을 정당화시켰다.
과거 미국은 전 세계에 희망을 주었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물질이 아닌 도덕적.철학적 기반 위에 세워졌고,
평등과 정의를 근간으로 삼았다. 이것은 유토피아적인 꿈인 동시에 살아 숨쉬는 고결한 실체일 뿐 아니라,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나 세계 제국은 공화국의 대적이다. 상업주의를 바탕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탐욕적이고 물질적인 시스템이다. 역사상의 다른 제국들과 마찬가지로 이 제국도 더 많은 자원을 끌어 모으고 눈에 보이는 건
무엇이든 잡아채며, 채워지지 않는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팔을 벌린다.
세계 제국은 지배자가 원하고 더 큰 권력과 부를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존 퍼킨스ㅡ연혁
존 퍼킨스는 1970년대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경제 저격수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었으며 세계은행, UN, 국제통화기금, 미 재무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동 국가에 자문을 제공했다. 경제 저격수로 활동하는 동안 퍼킨스는 국가수반, 대기업 CEO 등을 직접 상대하며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탐욕스러운 기업들의 속임수』, 65주 이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경제 저격수의 고백』에 묘사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퍼킨스의 저서는 35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 및 경영 대학원에서 필독서로 여기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퍼킨스는 경제 저격수로 활동하는 동안 별거, 이혼, 친구였던 파나마 대통령 토리호스와 에콰도르 대통령 롤도스의 의문사 등을 경험하며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다가 1980년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10년에 걸쳐 경제 저격수로 활동한 그는 자신이 돈에 눈이 멀어 참여했던 사기 공작의 결과로 미국은 세계 제국이 되고 제3세계 사람들은 고통 받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그는 미군의 파나마 침공이나 걸프전 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몇 번이나 경제 저격수의 정체를 밝히는 책을 쓰려 했으나 협박과 뇌물에 굴복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2001년 911 테러를 목격하고 더 이상 고백하는 일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경제 저격수들이 세계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이 세계 제국이 되어 가는 것을 막고 경제 저격수들로부터 세계 경제를 지키려면 거대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대중 매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서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전하는 뉴스 이면의 진실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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