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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중에 훌륭한 은둔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결한 행실과 친절하고 자애심이 두터운 인격으로 모든 사람들에게서
존경받고 있었지요.
그는 평소에도 늘 세심한 주의력으로 한 마리의 개미도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었고,
자연의 그 어떤 피조물에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 신중하게 생활해 나가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제자들도 물론 그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80세가 지나자 그의 육체는 점점 쇠약해 가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 사실을 깨닫고, 자기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았습니다.
제자들이 그의 머리맡에 모이자 그가 울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우십니까?
선생님께서는 공부하시지 않거나, 제자들을 가르치시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또한 늘 자선을 베푸셨고, 이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고 계십니다.
더구나 정치 같은 더러운 세계에는 단 한 번도 발을 들여놓으신 적도 없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우실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어찌하여 그리 슬피 우시는지요?"
"그래서 나는 울고 있다네.
나는 죽는 순간 내 자신에게 '그대는 공부를 했는가?'
'그대는 자비를 베풀었는가?' '그대는 옳은 행실을 했는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전부
'그렇다' 고 대답할 수 있네.
하지만 '그대는 인간의 일반적인 생활에 참여했는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네. 그래서 나는 울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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