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처녀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혼자 떨어져 산책을 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헤매다 우물가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목이 몹시 말랐습니다.
너무 심한 갈증을 느낀 나머지 두레박의 줄을 타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실컷 물을 마시던 아가씨는 문득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습니다.
아가씨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다가 목놓아 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마침 한 청년이 지나가다 그 소리를 듣고 처녀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을 맹세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청년은 길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지금은 잠시 이별하지만 결혼하는 날까지 기다리며 서로의 사랑을
잘 지켜 나가자고 약속합니다.
그러자 청년은 언약의 증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마침 족제비 한 마리가 우물 곁을 지나 숲 속으로 달려갔어요.
그러자 처녀가 말했습니다.
"저 족제비와 이 우물이 증인이에요"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집니다.
그 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처녀는 청년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청년은 먼 지방에서 다른 아가씨와 결혼하여
우물의 여인을 잊은채,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놀다가 풀밭에 누워 잠시 잠이 들었을때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나 아들의 목을 물어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이의 부모는 몹시 슬퍼하며 아들을 장사지냈죠.
그 뒤로 그들은 또 다시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한동안 잘 크는 듯싶더니 어느 날 우물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아이는 우물에 비친 여러 가지 모습을 재미있게 바라보다가 그만 우물 속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아이의 아버지는 옛날 처녀와의 언약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고백하고 처녀가 기다리고 있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처녀는 그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그녀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결과가 옛 연인인 그녀와 아내!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을 죽게하고, 양가 가족을 슬픔속에 살게하는
인과응보의 결과들이...만들어진 것입니다.
언약을 하고 지키지 못했던, 자신의 실수가 이렇게 무섭다는 걸 알고
뒤늦게 뉘우치며 후회하고 슬퍼했습니다.
ㅡ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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