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퐁텐(1621~1695)우화시인(寓話詩人)
프랑스의 유일한 우화작가로 그 시절 어린이들의 꿈과 지혜를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동화작가입니다.
법률을 공부했으나 문인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시와 오페라 대본 등을 쓰기 시작
많은 시와 소설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은 12권으로 이루어진
'우화시집 Fables'(1668∼1694)으로, 약 240편의 우화시가 엮어져 있습니다.
예지와 교묘한 화술로 폭력을 제압한 고대의 노예 이솝에 대한 공감과
우화의 장르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흥미에서 출발하여 이솝, 동양 우화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독창적 수법으로 다루어 서정, 풍자, 경묘(輕妙)한 대화, 콩트풍(風) 등
모든 패턴을 구사(驅使), 일종의 자유시형으로 노래하였습니다.
시구(詩句)의 거의 완벽한 음악성 및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희극을 부각시키는
절묘성 등은 후세의 모방을 불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한 교실 두 선생
숲속의 다람쥐 한 교실에는 두 선생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서로가 상반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선생이 도토리를 따면 맨 먼저 어머니에게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면,
다른 선생은 아버지에게 먼저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결국 혼란이 일어난 다람쥐 학생들은 '어머니 먼저' 와 '아버지 먼저'
두 패로 갈라지고, 숲속의 모든 다람쥐 가정들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부권. 모권 싸움이 벌어져 온 가정이 들썩거리고, 결국 가정파탄에 이르게 됩니다 .
다람쥐 교실의 한 선생이 살쾡이를 보거든 지체없이 도망치라고 가르치면,
다른 한 선생은 도망치지 말고 나아가 싸우라고 가르칩니다.
마침내 어느날, 살쾡이 떼가 이 다람쥐 숲에 침입해 왔습니다.
다람쥐들이 모여서 대책을 세우게 됩니다.
도망치자는 패와, 나아가 싸우자는 패가 맞서 작전분열로
서로 치고 몰고 싸우는 분열이 나고 맙니다.
자기들끼리 자멸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쩌면 동물을 빗대어 보여준 부모들의 가정파탄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예리하게 질책하고 있는 그대로의 실상이 아닐까요.
한 교실의 두 선생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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