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리프 경(1865~1922, 영국의 신문업자)>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자기의 사진이
신문에 실린다는 얘기를 듣고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에 들지 않으니 그 사진은 신문에 게재하지 말아달라.'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좀 더 아름다운 심정에 호소했습니다.
즉, 누구나 품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애정에 호소해서 이렇게 적어보냅니다.
'그 사진은 신문에 게재하지 말아주기를 바랍니다. 어머님이 매우 싫어하는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록펠러 2세>도 그의 아이들의 사진이 신문에 발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사진을 신문에 싣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 라고 말하지 않고,
어린 자식들을 사랑하는 부모의 공통된 심정에 호소합니다.
"당신들 중에 아이를 가진 분들이 있으면 잘 이해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세상에서
떠들어 대는 것은 아이들의 장래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아파트 임대업'을 하는 <해밀튼씨>의 경험은 이렇습니다.
해밀튼씨의 아파트에는 계약 기한이 4개월 남았는데도 결단코 이사를 가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월세 55달러의 셋방이라고 합니다.
이 가족은 나의 아파트에서 한겨울을 넘겼는데, 겨울은 1년 중에서 가장 경비가 많이 드는
시기 입니다. 가을이 되기까지는 새로운 입주자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말하자면 나로서는
220달러가 공중에 붕 떠 버리는 것입니다. 나는 화가 났지만 보통 때 같으면 계약서를 들이대고,
무리하게 꼭 이사를 가겠다면 계약기간의 모든 방세를 지불하라고 다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만큼은 소란을 떨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궁리 끝에 다음과 같이 말해보았다고 합니다.
"사정은 잘 알았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당신은 이사 갈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군요.
여러 해 동안 집세를 받아먹고 사는 저에게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거든요. 당신은 약속을 어길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만은 내기를 해도 좋습니다."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이 문제를 2,3일 후에 다시 상의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생각대로 이사를 가도 좋습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으로
알고 단념하는 수 밖에 없지요. 아무튼 나는 당신이 약속을 어길 사람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론 오판일 수도 있겠지요"
며칠 후, 그는 자기 손으로 집세를 치르러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상의한 결과 이사 가는 것을
취소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이유인즉 계약을 실행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은행가이며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J.P 모건>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보통 인간의 행위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그럴듯하게 윤색된 이유,
또 다른 한 가지는 진실한 이유입니다."
진실한 이유는 다른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아도 당사자만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상주의적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아름답게 윤색된
이유를 달고 싶어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이유로 행동하는 심정에
호소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좋은 방법을 원한다면 그 심정에
동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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