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의 역사 |
중동지역에서는 프랑스라는 국가가 생기기 이전부터 포도주를 제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집트에는 이미 3000년 전에 포도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고 메소포타미아 왕궁에서도 와인을 즐겼다는
기록들이 남아있습니다. 폼페이 유적을 방문하면 벽화에서 로마인들이 자국산 뿐만 아니라 수입된 와인도
즐겨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포도주 종주국은 프랑스이며 그 중에서도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니아(Bourgone) 두 지방이
포도주가 유명합니다. 서기 500년 전에 포도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포도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은 포도나무가 잘 자라는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페티키아>와 <그리스> 상인들이
이곳에서 와인을 교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9세기 프랑스의 샤를마뉴(Charlemagne)황제는 와인에 대한 각별한 취미와 조예가 있어 지금의 '부르콴디'
지방의 언덕들을 포도 재배지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와인의 제조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0∼13세기이며, 교회와 수도원(monastery)이 대규모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때문입니다.
1650년에 포도병 마개 코르크가 발명되면서 포도주 생산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1780년대의 프랑스 혁명은 교회를 산업으로부터 격리 시켰으며, 교회에서 소유했던 포도밭은 일반인들에게
강제적으로 분양됩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프랑스 포도주 산업은 또 하나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캘리포니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등 신대륙으로부터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포도재배에 좋은 기후 조건을 가진 캘리포니아산 포도주가 프랑스 포도주의 위치를 위협하자 프랑스는 저가의
포도주 생산을 줄이고 우수한 품질의 고가 포도주의 생산에 집중하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프랑스 젊은이들은 점차 포도주의 소비를 줄이고 대신 다른 종류의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포도주를 외국에 수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외국에 살고
있는 포도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포도주의 음주문화와 식사예절 |
프랑스의 음주문화는 식탁문화와 함께 설명되어야 합니다.
프랑스 가정에 손님으로 초대되면 먼저 거실로 안내되어 초대된 여러 손님과 함께 '아페리티브(식전주)'를
자그마한 잔에 한 잔 정도 마십니다. 식전주가 끝나면 식탁에 가서 여주인이 정해 준 자리에 앉게 됩니다.
점심 또는 저녁 식사냐에 따라 첫 순서가 약간 달라집니다.
점심의 경우 '오되브르(전채요리)'가 나오며 주로 음식을 불에 요리하지 않은 계절에 맞는 요리가 나옵니다.
두번째로 '앙트레(전채요리)'로 '타르트(파이류의 일종), 위트르(굴),쏘몽(연어),포아그라(거위 간)'등이 나오며,
이때 남자 주인은 백포도주를 손님들에게 따라 줍니다. 보통 손님 앞에는 흰포도주잔, 적포도주잔, 물잔,
샹파뉴잔등 3~4개의 잔이 놓여집니다.
앙트레(전채요리)가 끝나면 본 식사가 시작되는데 먼저 생선요리, 육류, 조류가 나옵니다.
이때부터는 적포도주와 함께 식사합니다. 본 식사가 끝나면 프렌치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 프로마쥬(치즈)'가
나옵니다. 프랑스에는 400여종의 치즈가 있습니다. 그 다음은 '데세르(후식)'로 '타르트', '가또'로 단맛이 깃들인
후식은 '샹파뉴'와 함께 먹습니다. 그 후 과일등을 먹게 됩니다.
이렇게 식사가 끝나면 거실로 가서 커피, 코냑을 마십니다.
코냑은 코냑잔에 한 잔 정도 마시며 술에 취하거나 술주정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은 즐기되 취하면 안된다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사예절
1.스프접시는 앞쪽이 아니라 뒤쪽을 기울여 먹는다.
2.절대로 후루룩,쩝쩝 소리나 트림를 해서는 안됩니다.
3.야채나 샐러드는 포크만 사용합니다.
4.생선요리는 뒤집지 말고 한쪽으로만 먹어야합니다.
5.주위에 허락없이 닭고기를 손에 잡고 먹으면 안됩니다.
6.식사도중 두팔은 항상 식탁위에 올라와 있어야 합니다.
7.아무리 맛없다고 해도 계속 맛있다고 해야 합니다.
8.음식은 무조건 남기면 안됩니다.
9.자기손으로 음식을 덜어서는 안됩니다
이와같이 다양한 식문화와 곁들인 프랑스의 음주문화는 삶의 커다란 즐거움의 하나이며, 그 즐거움을 위해선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는 것도 바로 프랑스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봐도 프랑스처럼 호화로운
식탁문화가 없으며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른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주 감상법 |
와인을 감상할 때는 오감을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시각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묘한 금색이 나는 화이트 화인과 분홍색의 로제 와인, 그리고 검붉은 레드 와인은 각기 청징스럽고 빛이
나는 휘도(輝度)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리잔을 원형으로 천천히 흔들어서 와인을 잔의 내부에 묻힌 다음 잔의 내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을 보면
마치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 같은 부드러운 율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잔을 코 끝에 가까이 대서 잔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냄새를 맡고, 잔에 괴어 있는 향기를 들이키게 되면
전체적인 향을 음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부터 포도에 함유된 과일향(아로마: Aroma)과 발효나 숙성과정에서 생성된 부케(Bouquet)가 조화를 이룬
와인의 은은한 향기는 술꾼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맛도 혀 끝에 닿을 때의 맛과, 입속에서 느껴지는 맛, 그리고 목으로 넘어갈 때 느껴지는 맛들을 모두 음미하는
것이 와인의 올바른 감상법이라고 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신맛이 발달되어 있고 레드 와인은 떫은맛이, 그리고 아이스 와인은 단맛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각 나라의 음주문화 형태는 곧 민족의 정신세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포도주에 쓰는 용어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와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이 잘 되었다. 건강하다. 몸체가
무겁다. 날카롭다등은 포도주를 맛보고 색깔, 신선도, 중후한 맛, 신맛등이 강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선진국 18개국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포도주 음주량과 심장병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프랑스 남부 및 지중해 주변 국가 사람들이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고도 미국 사람보다 심장병이 낮은
이유는 적포도주 음주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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