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사회

이그노벨상

by 림프사랑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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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이그노벨상

 

2017년 9월 14한국인 과학자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하버드대 샌더스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지원씨가 그 주인공이다.

민족사관 재학 시절 커피의 움직임을 관찰해 쓴 15쪽짜리 논문이 이그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커피가 담긴 와인 잔4Hz 상당의 진동이 발생했을 때는 표면에 잔잔한 물결이 생기지만,

원통형 머그컵의 경우는 같은 상황에서 액체가 밖으로 튀고 결국 쏟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리고 머그컵의 윗부분을 손으로 쥐고 걸으면 공명 진동수가 낮아져 컵 속의 커피가 덜 튄다고 결론 내렸다.

황당해 보이는 연구이지만 그는 실제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했고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그노벨상은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라는 말의 이니셜과 노벨상이 합쳐진 말로, 하버드대 과학 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만들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그림시상식의 공식 포스터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가 이그노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바나나 껍질을 밟았을 때 미끄러지는 이유를 설명한 연구

(껍질을 밟으면 껍질의 안쪽 부분이 콜로이드 상태가 되어 마찰 계수가 눈길처럼 작아진다고 한다).

 

2.70마리의 개가 대소변을 보는 모습을 관찰한 뒤 개들이 볼일을 볼 때는

몸을 남북 방향으로 위치시킨다는 연구

 

3.소의 배설물로 인조 바닐라를 만든 연구등 다양하다.

 

황당하긴 하지만 이 연구들은 모두 피어리뷰를 거쳐 정식으로 학술지에 실렸다.

이처럼 다시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기발한 연구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평화,사회학 물리학,문학, 생물학, 의학, 수학, 환경보호, 위생등 10개 분야로 나뉘는데,

분야는 수상자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셀프 추천도 가능하다고 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은 물론 교통비조차 주지 않는다.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풍자, 조롱 대상에게 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

수상자 대부분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그래서 교통비를 주지 않는지도)

 

4.1995년에는 대만의 국회의원이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으며(격렬하게 싸운다는 이유로)

5. 태평양에서 핵실험을 한 뒤 주변국이 왜 불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역시 1996년 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나라 수상자한지원 씨 외에도 3명이 더 있다.

6.1999년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코오롱의 권혁호 씨(1999년 환경보호상), 

7.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문선명 통일교 교주(2000년 경제학상)

8.세계 종말을 예언이장림 다미선교회 목사(2011년 수학상,공동수상)등이다.

 

이그노벨상은 재미있다. 수상자에겐 한계가 없다.

이 같은 여유와 유별함이 남이 생각지도 못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9.그래핀 발견을 공로로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는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으로 2000년 이그노벨상을 받은 바 있다.

 

이그노벨상을 받은 많은 과학자들의 비결은 즐기면서 연구를 했다는 점이다.

모두 노벨상이 목표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즐겁게 연구한다'는 말이 수상자의 여유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빨리 빨리''눈에 보이는 성과'를  강조하는  한국의 연구개발 시스템에서 보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이그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연구는 모두 직접 실험과 관찰을 거친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성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싶은 것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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