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 오르 내리면
빈자리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 눈빛들...
어쩌다 운좋게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는데
그 다음 구역에서 노인이 승차했을 때 보여주는 모습들은!
고개숙이고 조는 모습들과 핸드폰이나 책에 집중해 있으면서 나몰라라...
지하철안에서 늘상 있는 모습이지만 요즘은 더 심한편 입니다.
자리를 비켜 드려야 할 노인이 승차했을 때 드는 첫 마음은
'비켜 드려야지...' 그리고 연이어 드는
두 번째 마음은 '이쪽으로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양보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 입니다.
몇초의 순간에 동시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 곁으로 오시면
몸보다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노인이 내 가까이 오셨을 때 첫 마음처럼 일어서서 자리를 양보하면
금방 마음의 짐을 벗는데 첫 마음을 무시하고 앉아 있으면
마음은 점점 무거워져 옵니다.
잘 못 한게 없는데도 마음의 압력을 받으면서
앉아있기가 바늘방석입니다.
그것도 일어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양보를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몸이 편하면 마음이 힘들고,
내 몸이 조금 힘들면 마음이 편해짐은 누구나 느끼는 바입니다.
그럴 때마다 몸의 짐보다 마음의 짐이 더 무겁다는 것을 느낍니다.
운전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첫 마음이 '이러면 안 되는데...'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두번째 드는 마음은 '에라 모르겠다'입니다.
고급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도
교통법규를 어겨서 단속 경관에게 붙잡히면
비굴한 미소를 짓는 것은 자신의 첫 마음을 유린한 데에 대한
부끄러움의 표현일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첫 마음과 행동을 일관되게 유지시켜 나갑니다.
두번째 마음에 유린당하고 싶지 않아서 ...
조금 늦더라도 교통신호를 철저히 지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첫 마음을 '이러면 안되는데'가 아니라
'이래도 돼'는 마음으로 바꿔버리는
자기 합리화로 만들어 버립니다.
교통법규 위반도 습관성으로 자리잡은 마음때문에
매월 몇건이상의 과태료, 범칙금등 납부하기 바쁜
운전자가 되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그의 첫 마음은 깨끗한 법입니다.
도둑이 남의 담을 넘으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것은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자신의 첫 마음이
넘어 가려는 둘째 마음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교라는 것도 첫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주관성을 기르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첫 마음처럼 자신의 일관되고 똑같은 행동을 보여주는...
'나중을 처음같이'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성공하는 법입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후생이 존재할까? (26) | 2022.07.11 |
---|---|
내 안에 있는 천국 (23) | 2022.07.10 |
운명은 반드시 있는가? (26) | 2022.07.08 |
입체적인 사랑의 눈 (26) | 2022.07.07 |
모든것의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 (37) | 2022.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