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좋아하는 서양사람들은 <결혼기념일>이 생일에 못지않은 잔칫날이 되고 있다.
19세기 영국 문헌에 보면
결혼 5년이 목혼식(나무로 만든 선물을 주고받으며 흔들림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데서 유래됐다)
결혼 15년이 동혼식(부부가 서로 구리로 된 선물을 주고 받는다)
결혼 25년이 은혼식(은으로된 선물을 주고 받는다)
결혼 50년이 금혼식(금으로 된 선물을 주고 받는다)
결혼 60년이 금강혼식(회혼식)으로 금강석처럼 두부부의 사랑이 탄탄한것에 대한 기념일이며 회혼례를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결혼기념일이 75년째의 금강혼식으로
국왕이나 대통령이 축의를 보낼 정도로 거국적 행사가 되고 있다.
영국풍속으로 인생의 그 많은 통과의례 가운데 가장 성대한 것이 60년 해로잔치인 회혼례였다.
미국에서의 금강혼식은 결혼 60주년 또는 75년째로 연장되고 있다.
기념일이 많을수록 실속있는 귀금속. 보석상이나 기타 상인들의 책동으로
피혼식(12년: 부부가 서로 가죽으로 된 선물을 주고받는다)
도기혼식(20년:부부가 서로 사기로 된 선물을 주고받는다)
상아혼식(30년:부부가 서로 상아로 된 선물을 주고받는다)
모직혼식(40년:부부가 서로 모직으로 된 선물을 주고받는다)
2017년 5월 11일 강부자는 최근 남편 이묵원과 결혼 50주년을 기념해 금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혼례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연예인 동료 후배들이 참석했다.
강부자의 금혼식이 화제가 되며 덩달아 동혼식, 은혼식 등 결혼기념일을 의미하는 단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벼슬한 사람이면 이날 임금으로부터 의류나 잔치음식이 하사되고 궤장(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70세 이상의 연로한 대신들에게 내린 하사품)까지 내린다.
팔도에서 모여든 친지.하객들은 일단 문간방에 안내되어 열두 폭 병풍의 여백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다.
이를 <축수서명>이라 한다.
요즘 하객들은 서명첩에 서명하지만, 그당시엔 병풍에 서명을 하게 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병풍을 <만인병>이라 한다.
회혼잔치의 <만인병>에 <축수서명>을 하면 장수한다 하여
회혼잔치 소문만 들으면 몇백 리가 멀다 않고 찾아와서 서명을 했던 것이다.
이 만인병을 두르고 진수상을 차려놓고 회근례를 베푼다.
우리 결혼풍속에 신부 신랑이 더불어 입을 대고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표주박을
신방의 천장에 매어두어 평생 동안 사랑과 금실을 보증하고 감시하게 하는 것이 관례였다.
60년 전에 매달아둔 그 표주박을 갖고 나와 거기에 술을 따라 노부부가 다시 입을 대는 절차인 것이다.
눈물겹도록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정신적 풍속이 아닐 수 없다.
이때 하객들은 울음과 웃음이 범벅이 된다고 한다.
회근례가 끝나면 진수헌작이 이어지는데 이때 아들들은 늙어서 백발이 되었더라도
아기 때처럼 때때옷 입고, 네발로 기어나오며 어리광을 피워야 한다.
도리도리 시키면 백발을 흔들며 도리도리 해야 했던 것이다.
60년을 역전 시킨 시공을 그 마당에 재현시킨다.
그후 그 마을에 시집 장가가는 일이 생기면 반드시 이 회혼한 집 앞을 거쳐
배례(절하여 예의를 갖추는 것)를 하는 풍속이 있었는데, 그로써 <해로의 주력>을 얻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60년 회혼도 이만했다면 75년 회혼이 얼마만한 경사인가 미루어 짐작할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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