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리비도]를 우리의 행동을 지시하는 원동력이자 충동으로,
본능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로 정의했다.
리비도는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성적인 충동 그 이상이라고 한다.
즉 '즐거움을 얻으려는 에너지'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카를 융]은 '생명에너지'라고 해석한다.
아기들은 어머니에게서 리비도를 찾고, 일곱 살쯤 되면 친구들에게 리비도가 옮겨간다.
일곱 살만 되면 미운 짓을 한다 해서 '미운 일곱 살'이 아니다.
즉 일곱 살쯤 되면 새 친구로부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되고, 대신 리비도를 빼앗긴 데 대한
어머니가 미운 일곱 살을 만든 것이다.
그러다가 사춘기에 이르면 리비도가 이성으로 옮아가고, 그 리비도가 부부의 연을 맺게 하는 것이다.
부부가 권태기에 이르면 자녀에게 리비도가 옮아가고 자녀가 장성하면 손자에게 옮아간다.
늙어서 손자마저도 리비도를 거부하면 할 수 없이 노부부끼리 등을 긁어주며 리비도를 되씹는다.
이 리비도의 주기가 걸맞지 않으면 도중에 첩을 얻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애완동물에 빠지거나 하는
변칙으로 리비도의 공백을 메우려든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생이다. 한데 어려서 어머니를 잃거나, 젊어서 애인을 잃거나, 결혼해서 반려자를
잃거나 자식을 잃거나 하면 리비도의 단절이 생긴다.
그러면 우울증이 생기고 죽고 싶은 마음에 식욕을 잃고 몸이 여위어 가는 리비도 결핍증후군을 겪게된다.
늙어서 할멈이 먼저가면 수년 안에 할아범이 따라 가는 율이 높다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증후군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북극곰의 아내 곰을 쏴죽이면 금실 좋던 남편 곰은 사별한 아내의 리비도를 가눌길 없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절식을 한다고 한다.
북극여우도 금실이 좋아 짝이 죽으면 깡마르고 모피에 윤기가 없어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리비도의 상실이 모피의 질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리비도는 나무에게도 있다.
은행나무에는 암수가 있어 플라토닉 러브로 결실을 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한데 암나무가 폭풍에 쓰러져 죽거나 베어져 없어지면 맞바라 보고 있던 수나무에 단풍이 빨리들고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갈색 반점이 생긴다는 관찰보고서가 있다.
이렇게 짐승과 나무마저도 짝을 상실하면 수척해지고 목숨을 재촉하는데 하물며 영장인 사람임에랴.
외신보도에 보면 리비도의 상대를 상실한 홀어미나 홀아비는 상실한 지 2년까지는 약 40%가 우울증에 걸리고
짝을 잃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도 높지만 그 이후부터는 사망률이나 건강이나 행복에 차이가 없다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다.
리비도 상실의 상담시한이 2년이라는 것이 된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선 상실리비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추정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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