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10년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금실이 좋았고 표면적으로는 매우 행복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그들에게 아이가 없자,
주위 친척들이 이혼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모두 헤어지기가 싫었지만, 가족들의 압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남편은 고민에 빠져 옛 스승을 찾아갑니다.
그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아내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고, 평온하게 헤어지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옛스승이 말합니다.
"아내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고 그 자리에게 10년간 자네와 함께 살아온
아내가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치하하게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모두들 제가 아내를 조금이라도 싫어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그런데 전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무엇을 주고 싶은가?"
"아내가 진심으로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을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파티가 끝날 무렵, 아내에게 묻게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당신이 갖고 싶은 것 한 가지만 말하시오.
그것이 무엇이든 선물로 주겠소." 하고 말일세."
옛 스승은 어린 시절의 제자를 돌려보내고 제자의 아내에게 무언가 귀띰을 해 줍니다.
마침내 파티가 끝날 무렵 남편은 스승이 일러 준 대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당신을 선물로 갖고 싶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이혼은 취소되었고 그 뒤에 그들 사이에는 사랑스런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사랑받는 것은 타 버리는 것, 사랑하는 것은 어둔 밤을 밝힌 램프의 아름다운 빛,
사랑받는 것은 꺼지는 것, 그러나 사랑하는 것은 긴긴 지속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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