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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고 지혜로운 랍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매우 못생긴 편이었습니다.
어느 날 랍비는 이웃나라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공주는 그를 보자 마자 이렇게 말합니다.
"총명한 지혜가 못 생긴 그릇에 담겨 있군요"
그러자 랍비가 말합니다.
"공주님 이 궁궐에 술이 있나요?"
"네"
"그 술은 어떤 그릇에 들어 있는지요?"
"평범한 항아리나 주전자같은 그릇에 담겨 있죠."
"금그릇이나 은그릇도 많을텐데 공주님께서 어찌 그리
보잘것 없는 항아리나 그릇을 쓰시나요?"
그러자 공주는 금그릇과 은그릇에 담겨 있던 물을 보잘것 없는
항아리에 옮겨 담고, 항아리에 담겨 있던 술은 전부 금그릇과
은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그러자 술맛은 곧 변해 버렸고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왕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큰소리를 칩니다.
"누가 이런 그릇에 술을 담았느냐!"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제가 옮겨 담았습니다."
"용서하소서."
공주는 왕에게 사과를 한 뒤에 랍비에게 돌아와 따져 묻습니다.
"당신은 어째서 내게 그런 일을 하라고 시키신 거죠?"
"저는 단지 공주님에게 가르쳐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매우 귀중한 것도 때로는 싸구려 그릇에 넣어 두는 편이
더 좋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얼굴 생김새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남과 비교해서
그 가치를 아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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