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팔 소형비행기 사고

 

네팔 예티 691항공기

 

한국의 군인과 아들의 사고

 

네팔 <예티항공 691편>은 1월15일 오전 10시 33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부 <포카라>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항공편은 도착지인 <포카라> 공항 인근 숲에 오전 11시쯤 추락합니다.

추락 지점은 구공항과 신공항 사이 <세티 강둑>으로 착륙 예정 불과 10~20초를 남겨두고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29㎞ 떨어진 <포카라>는 비행기로 25분 거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네팔 유명 관광지 <포카라>는 안나 푸르나 서킷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한국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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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승객 유모(45) 씨는 현역 육군 간부로 아들(14세)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부자는 그날 인도에서 네팔로 이동한다고 가족에게 알린 바 있습니다. 

부자는 지난 14일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한국을 떠났습니다. 

둘은 사건 당일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남은 가족들은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추락직전... 갑자기 방향을 잃고 기울어진 모습

 

현지 주민1ㅡ  비행기가 공항에 접근할 때 집 지붕에서 비행기를 관찰 중이었다며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좌우로 움직인 다음 갑자기 협곡으로 급강하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2 ㅡ "내가 추락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비행기의 화염에서 엄청난 연기가

나오는 중이었고 헬리콥터가 곧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종사는 사람이나 집과 충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세티 강 바로 옆에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행기가 그 작은 땅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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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항공 사고는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주로 멀리 떨어진 활주로와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급격한 기상 변화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항공기가 설마 25분안에 무슨일이 일어나겠나?

생각했겠지만 그런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서울의 40대 한모 씨는 2017년 12월 <안나푸르나> 등반을 위해 <예티 항공>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한모 씨는 BBC 코리아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로 가기 위해 포카라로 가야 했다"면서

"당시 탑승했던 비행기가 좌우 2열씩 총 4열의 상당히 작은 비행기라 놀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그런 작은 비행기는 처음이라 좀 무섭기도 했지만 산에 가려면 그 비행기를 타야했고

안나푸르나 간다는 설렘이 더 컸다"면서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내가 탔던 그 항공사라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티 강둑 옆으로 추락한 비행기

 

외국인 최소 15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승객 68명이 탑승했습니다.

승객 중 53명은 네팔인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한국인 2명이 탑승했고

아일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프랑스 승객이 각각 1명씩 있었다고 합니다. 

네팔 당국은 수색 첫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아직 4명의 생사를 확인 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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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리아산맥>에는 비행을 어렵게 만드는 최악의 지형들이 있다고 합니다.

추락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네팔은 이전에도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를 겪은 역사가 있습니다.

 

4년 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카트만두>에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51명이 사망.

2022년 5월에는 네팔 북부에서 <타라>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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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추락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비극의 희생자를 애도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점과 규제가 부실한 점도 지적받아 왔다고 합니다. 

방문객은 "비행은 두렵지 않지만, 규정 개선과 최신 항공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모씨는  BBC 뉴스에 "항공사는 처벌을 받아야 하고 정부의 규제 기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타까운 한국인 군인과 그의 아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