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ㅡ공로자
사회

탈무드ㅡ공로자

by 림프사랑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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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병이 들었습니다.

의사는 왕이 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괴상한 병으로

사자의 젖을 먹어야 낫는다고 말했답니다.

그러나 암사자의 젖을 어떻게 구하는냐가 문제였죠.

 

그런데 어떤 지혜로운 사나이가 사자가 살고 있는 동굴 가까이 가서

새끼사자를 한 마리씩 어미사자에게 주었답니다.

 

열흘쯤 지나자, 그는 어미사자와 아주 친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왕의 병을 고칠 젖을 짜낼 수가 있었어요.

돌아오는 도중 그는 자기 몸의 각 부분이 서로 다투고 있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신체 중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논쟁을 하는 꿈이었어요.

 

발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사자가 있는 동굴까지

도저히 가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죠.

눈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볼 수가 없어서 그곳까지 가지 못했을 거라고 주장하고,

심장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대담하게 사자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혀가 한마디 했답니다.

"그래봤자 내가 아니었다면 너희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 거야"

그러자 신체의 각 부분은 일제히 나서서 혀를 윽박질렀어요.

"뼈도 없고 쓸모도 없는 조그만 것이 까불고 나서지 마"

 

그러던 중 그 사나이가 궁궐에 도착할 무렵,

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제일 중요한지 너희들에게 알려 주마"

 

사나이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어요.

"이것은 무슨 젖이냐?"

그러자 사나이는 느닷없이 대답했습니다.

"네, 이것은 개의 젖이옵니다."

 

조금 전까지 혀를 몰아세우던 신체의 각 부분들은

그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고,

모두 혀에게 사과합니다. 그러자 혀는 말했죠.

"아니옵니다. 제가 말씀을 잘못 드렸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자의 젖이옵니다."

 

중요한 부분일수록 자제력을 잃으면,

엉뚱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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