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지(十二地支)ㅡ호랑이(寅)

60~120년이 지난 백호

 

호랑이(寅) ㅡ양목(陽木), 마른고목을 상징합니다.

 

병인, 무인, 경인, 임인, 갑인의 순으로 순환합니다.

인시(寅時)에 해당하는 시간은 오전3시30~5시30입니다.

(1950,1962,1974,1986,1998,2010년생)

 

호랑이는 동남쪽에 동굴을 마련하여 몸을 숨기고 떠오르는 태양을 흠모하게 됩니다.

호랑이는 닭이 우는 소리를 무척 싫어합니다. 또한 닭은 서백(西白)을 상징하므로

호랑이는 흰빛을 두려워합니다. 닭과 호랑이 사이를 인유원진 이라 합니다.

 

호랑이 포효와 개의 쇳소리 그리고 말의 울음 소리를 서로 화합하여 신령스러운 인간의

육음을 예시하는 곡성을 전장에서 말이 울게 됩니다. 그래서 인오술 삼합이라고 합니다.

땅의 왕이요, 산 중의 왕인 범은 옛부터 산신령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남성을 대표하는 남신(男神)이기도 하여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라는 장승이 유래한 것도 

이 때문이고, 밤사이 험준한 산맥을 가로질러 다니며 먹이를 포식한 다음 날 아침 동이 트는

햇살을 맞으며 잠을 즐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옛부터 조선은 산신령을 중심으로 한, 동방의 나라였으므로 범이 조선을 대표하는 상징이

된 것입니다. 생활 환경이 64㎢ 로 집단생활을 즐기나 개성적인 낙천가입니다.

유유자적한 이동을 즐깁니다. 용맹스럽고 슬기로우며 몸에 임금 왕(王)자를 띄고, 뜻 없이는

사람을 해하지 않는 영물입니다. 

 

60년에서 120년이 지나면 전신이 흰털로 휩싸이고 산신(山神)으로 추앙을 받습니다.

흰털이 몸을 감싸게 되면서부터 뭇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은근하게 자기만의 식도락을

즐기며 달그림자에 이슬을 밟는 그의 고독은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선(仙)의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다고 합니다.

 

범띠 인성 ㅡ

 

염세적이고, 아침형보단 저녁형이 많아서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세속적인 출세나 안정을 바라지 않고, 방황하는 성품입니다.

통은 크고 원만한 두령급의 소유자입니다.

공격형과 방어형으로 필요한 일만 합니다.

남에게 공격을 잘하는 형은, 적을 많이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자기에게 이로운 일만하는 이기주의적인 성품일 수도 있습니다.

사주에 범이 들어간 사람을 '스님 사주'라고도 합니다.

자기 배가 고파야 돈벌 궁리를 하는 식으로, 자기배가 부르면 매사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격이 괴팍하고 까다롭다는 말도 듣게 됩니다.

성급하기도 하고 감상적인 추억에 잘 빠집니다.

 

소원성취하는 형이 많지만, 이질적인 동상이몽을 잘하는 편입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일만 잘하면 일이 잘 풀립니다.

폭식이나, 폭주를 하는편으로 위장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건망증이 심하고 탈모증이 있습니다.

 

범은 한마디로 고약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술성의 습성 자체가  범의 윤리로까지 발전해

있습니다. 범은 가장 배가 고픈 시각에 몸을 날려 먹이를 찾아 배를 채우게 됩니다.

그리고 순수한 감정으로  돌아와 살기를 뉘우치는 후한의 눈물을 슬금슬금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옛부터 큰스님 쳐놓고 범띠나 범월, 범일,범시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사주내에 범이 들어간 사람은 종교가나 예술가가 많습니다.

고독으로 인하여 폐인이 된다거나, 속세를 등지는 사람도 있게 됩니다.

이처럼 은둔과 방랑은 범의 천부적인 생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