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의 위안
사회

하루만의 위안

by 림프사랑 2026. 7. 20.
728x90
반응형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는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바쳐 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조병화...

728x90
반응형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고 향기롭게  (11) 2026.07.13
뒤에야  (10) 2026.07.06
여인숙  (12) 2026.06.29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8) 2026.06.22
나의 기도  (4) 2026.06.15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